
‘이터널 리턴’과 ‘더 위스키테일즈’의 협업 보틀, 딘스턴 2020의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버번 캐스크의 풍미를 강력하게 빨아들여 꿀 절임 모과와 바닐라가 어우러진 진득하고 매력적인 을 만나보세요. #딘스톤(Deanston) 증류소 퍼스트필 버번 배럴 4년 숙성, 53% #nonchillfiltered #noncoloured [노징 (Nosing)] 잔에 따르자마자 퍼지는 진득하고 달콤한 발향 속에 숙성된 꿀의 뉘앙스가 중심을 이룬다. 이어 꿀 절임 배나 모과 같은 묵직한 당분감이 농축된 버번 캐스크의 인상을 주며, 그 뒤로는 소금을 친 레몬 같은 시트러스와 컷 글라스의 앳된 뉘앙스가 더해진다. 강하게 맡으면 사우나의 마른 나무, 꽃가루 같은 건조한 플로럴이 올라오고, 끝에서는 샤프란 같은 가볍고 날카로운 향이 스쳐 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큼한 향은 단순해지며 컷 글라스 느낌이 부각되고, 중간중간 신선한 플레인 요거트의 산미가 툭툭 치고 지나가며 전체적인 복합성을 완성한다. [팔렛 (Palate)] 입안에서는 노징과 동일하게 꿀 절임 모과의 풍미가 진하게 코팅하며 시작된다. 이어 달큼함이 가라앉자 강한 보리 뉘앙스와 우마미가 입안을 단번에 채운다. 코로 숨을 내쉴 때는 꿀 절임 풍미를 중심으로 바닐라, 캐러멜, 청사과, 컷 글라스, 샤프란 등이 다채롭게 얽혀 올라온다. 질감은 무겁고 크리미하며, 오래 머금을수록 쌉싸름함이 점차 부각되어 목 넘김의 타이밍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작은 모금으로 오래 음미할 때 가장 풍미가 풍부하게 드러난다. [피니시 (Finish)] 목 넘김 이후 팔렛에서 느꼈던 꿀 절임 향이 되감기듯 이어지며, 모과의 매캐함은 옅어지고 청사과와 바닐라가 숨결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목 안쪽에는 진한 몰티함이 자리하며, 입 주변에는 쌉싸래한 뉘앙스가 깔끔하게 남는다. 전반적으로 쌉싸래함과 당분감이 균형을 이루다 혀 안쪽에는 설탕 같은 달큼한 여운을 남기고 사라지며, 스파이스는 약해 마무리가 산뜻하다. [총평] 흡성대법마냥 버번 캐스크를 강력하게 빨아먹은, 맑은 딘스톤 스피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