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라벨과 함께 돌아온 일러스트레이션 시리즈의 두번째 제품입니다. 아카시아 꿀의 진득함과 치즈의 감칠맛, 사과의 산뜻함이 겹겹이 쌓여 마치 근사한 요리를 맛보는 듯한 미식적인 복합미가 돋보이는 보틀입니다. #벤네비스(Ben Nevis) 증류소 버번 호그스헤드 25년 숙성, 51.8% #caskstrength #nonchillfiltered #noncoloured [노징(Nosing)] 아카시아 꿀의 진득한 감칠맛을 중심 기둥으로 삼고, 그라나 파다노 같은 치즈의 느끼하면서도 간간한 뉘앙스가 크게 퍼진다. 이어 붉은 사과 과육의 달콤함이 베이킹된 뉘앙스로 다가오며, 뒤로는 건식 사우나 같은 피톤치드 향과 솔·나무 기운이 은근히 받쳐준다. 베이킹 슈가 같은 은근한 단맛과 고숙성 발사믹 식초를 연상시키는 감칠맛 있는 산미가 합쳐져 복합적이고 깊은 향을 형성한다. [팔레트(Palate)] 처음 입안에 들어올 때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묽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스크림이 녹아 퍼지듯 점차 묵직해지고 달아진다. 자글자글한 탄산 같은 스파이스와 함께 붉은 사과 과육의 향이 퍼지며, 비강으로는 진득한 꿀 향과 호박씨 오일, 마카다미아, 그라나 파다노 치즈 같은 향신료적·고소한 뉘앙스가 전개된다. 입안을 굴릴수록 느끼한 질감이 커지지만, 사과 껍질 같은 쌉싸래함이 이를 잡아주어 밸런스를 이룬다. 전반적인 무게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무겁게 상승하며, 달큼한 여운이 입안을 절여 목 넘김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가져가 퍼포먼스의 강도를 더한다. [피니쉬(Finish)] 피니시는 브래스에서 청사과 계열의 산뜻한 시트러스와 아카시아 꿀, 은근한 치즈 향, 바닐라의 느끼한 감칠맛이 어우러지며 시작된다. 이어서 나물 같은 쌉싸래한 뉘앙스와 치즈를 먹고 난 듯한 진득함이 혀 아래 자글자글하게 깔리고, 입 주변에는 새큰한 침을 뽑아가는 느낌과 함께 졸인 간장 소스 같은 달달짭짤한 풍미가 겹쳐져 마치 요리를 맛본 듯한 인상을 준다. 마지막으로 입안에 남는 무게감은 향으로 퍼지기보다는 맛으로서 혀에 오래 달라붙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총평] 벤 네비스의 긍정적인 유산취가 기분좋게 숙성되면 술을 하나의 요리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