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라벨과 함께 돌아온 일러스트레이션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입니다. 사양꿀의 달큼함과 콩테 치즈의 깊은 감칠맛, 그리고 청포도의 산뜻함이 겹겹이 쌓여 마치 한 잔의 최고급 믹스 드링크를 맛보는 듯한 우아한 복합미가 돋보이는 보틀입니다. #레칙(Ledaig) 증류소 버번 호그스헤드 25년 숙성, 52.5% * 병입일 및 병입 도수는 소폭 변동될 수 있습니다 #caskstrength #nonchillfiltered #noncoloured [노징 (Nosing)] 잔에 코를 대면 잘 숙성된 콩테 치즈 특유의 깊은 향미와 빈티지 가구에서 느껴질 법한 고풍스러운 원목의 힌트가 우아하게 피어오른다. 그 뒤를 이어 청포도의 상큼함과 약간의 라임 시트러스가 고개를 내밀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향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아준다. 특히 레칙 특유의 향수 같은 뉘앙스가 피트와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있는데, 라벤더의 화사함을 메인으로 애플민트 같은 허브 힌트가 싱그럽게 섞여 있다. 피트의 캐릭터는 거친 스모키함보다는 눅진한 구아이아콜의 피트감이 앞서며, 다른 향미들과 유기적으로 얽혀 한 차원 높게 승화된다. 메인 향조 뒤로는 달큼한 꿀물의 향미가 부드럽게 깔려 있고, 정향의 뉘앙스가 더해져 피트감의 복합성을 훌륭하게 보조한다. 시간이 지나 향이 잔에서 풀릴수록 꿀의 뉘앙스가 점차 짙어지며, 멜론 과즙 같은 달큼함이 더해져 고숙성 위스키 특유의 깊이 있는 과실미를 선사한다. [팔레트 (Palate)] 입안에 들어서는 순간 화사하고 상큼한 풍미가 만개한다. 먼저 달큼한 향미가 혀를 부드럽게 절이고, 청포도 특유의 상큼 발랄한 과실미에 애플민트와 플로럴 뉘앙스가 섞여 들어 완벽한 복합미를 완성한다. 이 화사함이 지나가면 혀 아래에서부터 묵직하게 끌어 오르는 정로환 같은 의약품계 피트 뉘앙스가, 부드럽게 그을린 꿀물 향미와 함께 입안을 포근하게 감싼다. 이 꿀 같은 뉘앙스는 비강으로 넘어갈 때 한층 강화되는데, 정향의 스파이스와 멜론 과육의 달큼함이 섞여 굉장히 고급스러운 향미를 연출한다. 액체 기저에는 라임의 새큼함과 스모크 특유의 쌉싸름한 재 뉘앙스가 숨어 있으나, 전반적인 향미가 워낙 풍부하고 압도적이라 튀지 않고 은은하게 자리한다. 한 모금을 넉넉히 머금고 굴리면 심플 시럽의 단맛, 묽은 과일 주스, 원목, 정향의 쌉싸래함이 조화롭게 다가온다. 이는 과당을 잔뜩 넣은 인공적인 주스가 아니라, 천연 재료만을 정성껏 배합해 만든 최고급 수제 탄산수를 마시는 듯한 우아한 질감과 맛을 보여준다. [피니시 (Finish)] 목 넘김 후 피어오르는 날숨에서는 정로환 같은 피트 뉘앙스와 정향의 알싸함이 1:1의 완벽한 비율로 부드럽게 섞여 올라오며, 그 사이로 청포도와 라벤더의 향미가 부드러운 숨결을 타고 뿜어져 나온다. 식도를 타고 사양꿀 같은 달큼한 뉘앙스가 묵직하게 역류해 오고, 입안에서는 퀄리티 좋은 정향 특유의 풍미가 피트감을 매력적으로 배가시킨다. 혀를 찌르는 타격감이나 물리적인 자극으로 남는 여운은 적지만, 풍부한 향기가 입안 가득 오랫동안 머문다. 혀로 입천장을 가볍게 긁어보면 팔레트에서 느꼈던 심플 시럽의 달큼함과 함께 허브, 정향의 부드러운 향미가 다시금 피어오르며, 단맛 사이사이로 다채로운 복합성을 선사하며 황홀한 시음을 마무리한다. [총평] 피트를 우아하게 표현했을 때 전해지는 최고급 믹스 드링크의 감상. 특히 과실과 정향의 뉘앙스가 상당히 고급스럽게 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