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itlaw_위스키테일즈 시즌2 카린 2014VIN Cask No.227&230 (Alc Vol. 65.1%) [노징(Nosing)] 잔에 따르면 가향된 코냑처럼 달큼한 포도 원액의 뉘앙스가 넓게 퍼집니다. 이어서 라임 같은 강한 시트러스와 스파이스가 코를 자극하고, 그 뒤로는 원목의 씁쓸함이 포도 껍질을 씹을 때 느껴지는 복합적인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코의 자극에 익숙해진 뒤 스월링하며 거리를 두고 맡으면, 달콤함과 산미가 어우러져 데미소다 포도맛 같은 유쾌한 느낌을 줍니다. 강하게 향을 맡으면 열감이 비강 깊숙이 전달되며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그 사이로 다크초콜릿 계열의 달콤함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향에 익숙해지면 눌어붙은 설탕 누룽지의 구수함과 후추 같은 스파이스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다가, 이내 다시 과실감으로 대체됩니다. [팔렛(Palate)]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굉장히 시큼하고 설탕처럼 달콤한 향미가 입 전체를 감싸듯 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과실감 있는 시트러스가 입안 전체로 강하게 퍼집니다. 입안에서 굴릴 때 포도 껍질과 앞서 느꼈던 구수한 느낌이 더욱 커지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비강으로는 향에서 숨어있던 초콜레티함, 우마미, 몰티함 등이 강하게 퍼져 위스키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스파이시함과 함께 약간의 탄닌감이 입안을 덮으며 한 잔의 무게감이 점점 무거워지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피니쉬(Finish)] 목 넘김 이후, 포도와 시트러스, 우마미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브레스(숨결)가 인상적입니다. 한 잔이 가진 힘이 커서 부루펜처럼 농축된 시럽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목 넘김 후에 올라오는 초콜릿 향이 매우 강한 편이며, 혀에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 침과 함께 진득한 달콤함을 가져옵니다. 숨결과 함께 올라오는 감초 뉘앙스가 인상적이며, 캐스크의 특성을 고루 잘 흡수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계속 숨을 쉬다 보면 감초 뉘앙스는 잦아들고 청포도 같은 시트러스한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 전체에 코팅된 탄닌감이 이 한 잔의 힘을 알게 해주며, 혀로 훑으면 그 사이로 약간의 시트러스가 다시 살아나는 여운을 남깁니다. [총평] 다양한 향미가 농축된 아일랜드 엘릭서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