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nNevis_위스키내비 몰트더락 드럼 샤론 2012VIN Cask No.1582 (Alc Vol.59.9%) [노징(Nosing)] 초반에는 모짜렐라 치즈와 마가린이 어우러진 고소하고 느끼한 뉘앙스로 벤네비스 특유의 시작을 알리며, 뒤이어 아말피 스타일의 레몬 샤베트처럼 청량한 시트러스가 기분 좋게 퍼집니다. 시트러스 뒤로는 붉은 사과의 과육과 껍질이 함께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과실 향이 자리하고, 하루 견과류 같은 마른 아몬드와 호두의 고소함이 느껴지지만 기름진 향과 겹쳐 약간은 모호하게 다가옵니다. 시간이 지나며 밀크쉐이크 같은 진하고 부드러운 달큼함과 바닐라의 인상이 나타나며, 향을 가두었을 때는 농축된 유자 같은 숙성된 시트러스와 함께 미묘한 꼬릿함이 피어납니다. 강하게 향을 들이마시면 컷글라스처럼 날카로운 알코올 스파이스가 스치지만, 은은하게 풀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과실 향에 익숙해진 코끝에는 밀크초콜렛 같은 부드러운 초콜레티가 향의 마무리를 맡아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풍부한 인상을 남깁니다. [팔렛(Palate)] 입에 닿을 때는 매우 얌전하게 시작하지만, 곧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갑작스럽게 향미가 폭발합니다. 감칠맛이 입안을 감돌다 강한 씁쓸함과 시큰한 산미, 그리고 청양고추 같은 강렬한 스파이스가 급격히 밀려오며 입안을 장악합니다. 시트러스는 청사과와 레몬 계열로 생동감 있게 펼쳐지며, 강한 스파이스 속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습니다. 질감은 매우 묵직하여 알코올 도수에 걸맞은 무게감을 가지며, 편하게 굴리기엔 다소 무거운 편입니다. 굴리는 과정에서 과일 껍질의 텁텁함과 짚단처럼 묵은 그래시한 느낌도 함께 어우러져 깊이 있는 풍미를 형성합니다. [피니쉬(Finish)] 피니쉬에서는 청사과와 오렌지의 밝고 달큼한 시트러스가 청량감 있게 크게 다가오며 입안을 환기합니다. 전반적으로 입안에는 오일리한 질감이 퍼지는데, 점성 있는 코팅보다는 미끈거리는 느낌이 두드러집니다. 입맛을 다실 때는 청사과 껍질 같은 쌉싸름함이 자연스럽게 뒤따르며, 짧은 머금기 후 마셨을 경우 피니쉬에서 화한 느낌이 강하게 퍼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스파이스는 청양고추처럼 날카롭지만 지저분하게 오래 남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지며, 마지막에는 침과 함께 노징에서 인지했던 레모니한 시트러스가 은은하게 되살아나 입안을 산뜻하게 마무리합니다. [총평] 화려한 드럼 솔로를 보는듯한 경쾌하고 타격감있는 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