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rathmill_위스키테일즈 스포츠스타 테니스 이브 2010VIN Cask No.222 (Alc Vol. 56.9%) [노징(Nosing)] 잔에 따른 직후에는 경쾌한 산미가 먼저 튀어 오르며, 완숙 이전의 스트로베리와 블랙베리 원물이 가진 상큼함이 가볍게 피어난다. 코를 가까이 대어 강하게 들이마시면 쥬니퍼베리 같은 허브 계열의 그래시함이 잠시 스치지만, 시간이 지나 향이 풀릴수록 이러한 초록빛 뉘앙스는 서서히 잦아든다. 가벼운 향이 모두 퍼지고 난 뒤에는 바닐라의 진득한 뉘앙스가 오일리한 결과 함께 본격적으로 올라오며 달큰한 방향을 형성한다. 이후 당분감이 점차 뚜렷해지며 단순하고 명징한 흑설탕 같은 단맛이 중심을 잡고, 틈틈이 팜유가 들어간 저렴한 초콜릿 특유의 뭉근하고 기름진 향이 뒤섞여 올라오며 독특한 무드를 만든다. [팔렛(Palate)] 첫 모금은 상큼한 과실감이 산미와 함께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스파이스보다 앞서 입안을 자극해 침을 자꾸 고이게 만든다. 입안에 오래 머금을수록 당분감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번들로 판매되는 딸기 사탕 같은 단맛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혀 위에서 굴리면 약한 몰티함이 더해지며, 비강으로 뱉을 때는 제법 강한 감칠맛이 퍼지지만 입안에서는 씁쓰름함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한 번에 조금 더 많은 양을 머금으면 초콜렛 계열의 뉘앙스가 확실히 강화되어 밀크초콜릿이 혀에 얹히는 듯한 부드럽고 진한 풍미가 도드라진다. 풍미 자체는 무겁게 다가오지만 질감은 실키할 정도로 가벼워, 입안에서 굴릴 때 풍미와 텍스처 간의 흥미로운 괴리감이 느껴진다. [피니쉬(Finish)] 피니쉬에서는 초콜렛 같은 달큰함이 가장 앞서며, 입김 사이사이에 약하게 스트로베리의 산미가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당분감 중심의 마무리다. 작은 모금으로 마셨을 때 혀 아래에는 옅은 꿀물 같은 부드럽고 천천히 스며드는 단맛이 깔리고, 반복적으로 마시면 위스키봉봉을 씹는 듯한 달큰함과 위스키 특유의 은근한 쌉싸래함이 입 전반에 고르게 자리 잡는다. 입을 헹궈도 혀에 남겨진 진득한 단맛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알코올 도수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이지 드링킹한 스타일의 마무리를 보여준다. [총평]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릴법한 다채로운 초콜레티의 위스키봉봉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