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징(Nosing)]
피트 위스키 특유의 구수하고 오일리한 구아이아콜 뉘앙스가 진하게 퍼지며 시작됩니다. 이어지는 요오드 느낌은 병원 계열보다는 부드럽게 다가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고, 누룽지를 연상시키는 구수함 끝에 캠프파이어 재나 목초액 같은 스모키함이 함께합니다. 피트 향이 가신 후에는 블랙페퍼 향이 코를 자극하고, 그 뒤로 감귤 같은 달큰한 과일 향이 산뜻하게 올라옵니다. 마지막에는 사양꿀처럼 진하고 매끄러운 단맛이 선명히 느껴지며, 잔이 비워질수록 꿀 원물 같은 향이 더욱 진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팔렛(Palate)]
귤을 연상시키는 시트러스한 질감으로 시작되며, 혀끝을 자극하는 후추 같은 스파이스와 함께 알코올 도수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끝에는 재의 뉘앙스가 살짝 따라오지만 주된 향은 아니며, 꿀 같은 달큰한 향이 코를 통해 퍼지며 백합 같은 플로럴함과 그래시한 느낌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인상을 줍니다. 입에 오래 머금을수록 초기의 산미는 줄고 점차 달큰함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피니쉬(Finish)]
꿀물처럼 진득하고 달큰하게 넘어가는 묵직한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처음에 느꼈던 구수한 피트감이 브래스처럼 입 위로 퍼지며, 자글자글한 탄산감이 입 전체에 퍼지고 혀에는 약한 코팅감이 남습니다. 꿀 같은 단맛은 오랫동안 지속되며, 혀 뒷편에는 재의 뉘앙스가 살짝 남지만 당분감에 비해 강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총평]
동북아의 피트위스키는 3년숙성정도면 충분하다.